배출 도시

배출 도시

소개

현대 사회에서는 전세계 인구 대부분이 도시에서 생활한다. 사람이 생활하기도 좁은 도시에서 배출문제를 감당하는 것이 가능한가? 배출이란 안에서 밖으로 밀어 내보내는 행위이지만, 도시에서의 진정한 배출은 도시 스스로 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마어마한 소비로 인한 배출물을 도시에서는 해소할 수 없다.

도시의 막대한 배출은 필요 이상의 배출 과정과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직면하기보다는 자본적 권력으로 또 다른 희생을 만들고, 눈앞에서 감췄다. 그 결과 우리가 소비함으로써 발생하는 배출물들의 처리 과정을 알지 못하며, 불편함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배출에 관한 고민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매립, 소각, 재활용 세 가지 방법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소각과 매립은 쓰레기를 침출수, 매립가스 등의 다른 형태로 바꾸는 것일 뿐 환경에 더 좋지 않은 진짜 쓰레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우리가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는 불과 40%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다른 어딘가를 떠돌게 된다. 진정한 ‘처리’가 아닌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현재의 폐기물 처리 방식 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배출도시는 배출이 가지고 있는 사회구조를 직면하고, 불편함에 직면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배출 처리 과정은 어떠한 모습인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배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 과정 속에 어떤 희생이 존재하는지, 더 나아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배출한 소재들에 둘러 쌓여 보고, 현재 우리가 외면한 것들을 마주한다.

배출 도시 현장 리포트

<배출도시 현장 리포트>에서는 도시의 배출 현황 여러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배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비닐 반도

일회용품 사용은 배달뿐 아니라 일상생활, 행사나 축제, 기업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배출되고 있다. 도를 넘어 한반도 70%를 뒤덮을 정도로 과도한 배출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 심각성을 어떻게 인식해볼 수 있을 것인가? 당신의 발아래를 보자. 여전히 이대로 괜찮은가?

일상 생활 폐기물은 어디로 갈까?

내가 배출한 쓰레기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로 처리되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이 정말 옳은 흐름인지, 내가 배출한 방법이 옳은 방법이었는지 `일상생활 폐기물은 어디로 갈까?`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배출 체인

도시에서 교통 혼잡,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대체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목적과는 다르게 시장에서는 변화하는 소비 욕구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소비를 부추겼다. 그 결과 자전거는 과대공급되었고 또 다른 배출물을 만들었다. 우리는 배출의 종류를 바꾼 것뿐이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플라스틱 카페

"편하게 쉬다 가세요" 우리나라에서 1년간 배출되는 플라스틱 컵은 33억 개지만 실질적으로 재활용되는 건 약 5%이다. 나머지는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인가? 편리함만 쫓다가 마주하게 될 미래가 이런 모습이라면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것 인가? 간편함이 낳은 불편함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생활 속 현장 고발

"버려진 양심"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다만 매일 대량 생산되고 소비하는 문화가 지속되는 이상 쓰레기도 끊임없이 배출될 것이다. 그렇다면 커지는 소비욕과 배출욕에 맞춰 시민의식도 성숙해져야 한다. 잘못된 배출방식으로 우리 스스로 만든 도시 곳곳의 모습을 보고 무엇을 느낄수 있는가?

탄소 중립 2050

탄소 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제거(CCUS*)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 (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획기적으로 배출량을 줄이고 남은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 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 탄소 제로(영어: carbon zero)라고도 한다.

탄소 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자 의지를 담은 개념이다.
시계만 바라 볼지, 고민과 행동을 할지는 여전히 선택지인가?

*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